"없어서 못사요"…몸값 뛰는 낡은 다가구

입력 2017-12-22 17:41
<앵커>

골목상권이 인기를 끌면서 오래된 다가구 주택을 리모델링 해 카페나 음식점으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장점 때문에 입지가 좋은 곳을 선점하려는 투자자가 많다고 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골목.

오래된 다가구 주택이 늘어져 있습니다.

거주 공간으로 주목을 받지 않다가 최근 들어 매매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종로구 부동산 중개업자

"거래가 좀 있었어요. 저렴하게 잘 산다면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이곳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건 골목상권의 인기가 한 몫 했습니다.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 해 상가 건물로 개조하는 수요가 많아진 겁니다.

마포구 연남동과 용산구 해방촌 등 인기 있는 상권의 특징은 주택을 개조한 특이한 상점이 많다는 점.

사정이 이렇다 보니 뜰 만한 지역을 미리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대형상권의 후광효과를 보기 위해 옆 골목으로 상권을 확장하는 것은 기본.

이제는 종로구 숭인동과 창신동 등 값이 싼 새로운 동네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지하철 역과는 가깝고 향후 상권이 될만한 있는 데를 미리 이제 주택이니까 아직까지 상가보다 가격이 싸거든요. 미리 선점해서 주택가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거주매력을 잃은 낡은 다가구 주택이 골목 상권의 유행을 타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