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운이 2,7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불구속 기소돼 그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사기 및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에는 1990년대 초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노래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박정운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정운은 홍보대행업체의 대표를 맡아 자본금 80억원을 가장 납입한 후 다시 인출해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사기단에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여덟 차례 회사 자금 4억5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박정운은 검찰 조사에서 "마이닝맥스가 전산을 조작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고 불법 다단계 사기인 줄도 몰랐다"며 "행사장에서 후배 가수들을 불러 흥을 돋우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