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조원 규모에 달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투기 우려로 빠졌던 서울 지역이 다시 포함됩니다.
도시재생이 부동산 투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다음 사업지로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중인 창신동 일대입니다.
봉제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내년에 친환경 놀이터와 청소년 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순진 (서울 창신동 주민)
"봉사정신으로 해서 카페를 마련했거든요. 몰랐던 주민들이 다 모이게 되니까 서로 정보도 알려주고 건의사항이 있으면 그런 것도 서로 교환하고“
도시재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도 투기 등 개발에 따른 열기는 감지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경주 자문계획가(창신2동 코디네이터)
“봉제지역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다른 지역처럼 차가 드나들기 쉬운 동네는 아니다보니까 저희는 크게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고…”
실제 서울시가 자체 지정한 도시재생 지역 9곳의 집값 증가율은 서울 전체와 같거나 오히려 낮습니다.
도시재생이 부동산 투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다음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에 서울을 다시 포함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당초 서울은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첫번째 도시재생 사업지에서 완전히 배제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국토부-서울시 합동TF 관계자
“다음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을) 할 때 언제쯤 할 것인가. 그때야 서울시를 당연히 포함시키는데…”
서울 도시재생에 국비가 지원되면 뉴타운 해제와 맞물려 노후화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긴 시간에 걸쳐 사업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예산지원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