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살리기? KBS 주도권 '신경전' 언제까지

입력 2017-12-20 13:24
한국당, '강규형 KBS이사 해임 논의' 방통위 항의방문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 지도부 의원들이 KBS 강규형 이사 해임절차에 돌입한 방송통신위원회를 20일 항의 방문했기 때문.

강규형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김성태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방통위 이효성 위원장 및 상임위원들과 40여분간 면담했으며 이 과정에서 ‘강규형’ 거취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당이 공영방송사 파업 문제와 관련해 방통위를 항의 방문한 것은 4기 방통위 출범 이후 세번째다.

김성태 대표는 최근 방통위가 강규형 이사 해임 논의를 시작한 것에 대해 "인민재판식 언론장악"이라며 "방통위가 언론을 장악하는 정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KBS 이사가 업무추진비 350만원을 쓴 것으로 감사원을 두 번이나 동원해 그를 해임하려고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의도대로 흘러간 것"이라며 강규형에 대해 옹호했다.

최근 방통위는 감사원이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이유로 KBS 이사진에 대한 인사 조처를 요구하자 상임위원 간 협의를 통해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건의안 의결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강규형 이사 해임이 확정되고 여당 추천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돼 여당측 이사들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

김성태 대표는 "위원장께서 방통위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시라"며 "여러분이 지금까지 공영방송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올바르게 사셨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성격상 아무래도 여러 당에서 관심을 많이 두고 계신다"며 "방통위 여러 위원님과 협의하고 잘 상의해서 처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강규형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