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규제무풍' 대전…세종도 꿈틀

입력 2017-12-21 09:23
<앵커>

'규제 무풍지대'로 꼽히는 대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규제에 직격탄을 맞은 세종시도 '대전발 훈풍'에 영향을 받아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면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전시 아파트값의 상승률은 0.27%로 서울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대전 지역 공인중개사

“사람들이 이쪽을 많이 찾거든요. 다른 데는 34평(84㎡)의 경우 3억7천 가면 여기서는 4억 2~3천 가니까. 여기가 원래는 3억 3천 3억 4천이었거든요. 한 1억 돈이 오른 것이지요.“

실제 국토부 실거래를 보면 대전 도안신도시의 한 아파트는 3개월만에 46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규제 무풍지대로 꼽히는 데다 다른 광역시에 비해 가격 변동이 낮았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대전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저평가 되어 있는 측면. 그동안 안올랐습니다. 다른데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직격탄을 맞은 세종시도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마지막 주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

“규제와 그동안 가격이 오른 피로감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다시 가격의 마지노선이 생기면 대기수요가 있기 때문에 다시 반등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칼날을 피한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