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이 성산읍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향후 제주 제2공항 건설 유무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청와대 앞 분수관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지난 4월 한국개발원연구원은 제주 제2공항 신설을 위해서는 제주 성산과 구좌지역 오름 10개를 깎아야 한다는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오름을 깎지 않는 방도 내에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 공표했지만, 도민들과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다.
이날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인구 60만 명에 관광객이 연 1천600만 명인 제주도민은 지가상승, 인구과밀, 난개발 등 과잉관광 문제에 직면했다”며 “국토부는 제주의 환경 수용을 고려해 건설을 원점화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토부는 건설 여부를 도민에게 물을 생각이 없다”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도민 의견을 무시하는 국토부의 관행은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제주공항 연간 관광객 대비 수용능력이 떨어진 것을 감안해 제주 제2공항 건설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