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 증시 달군다…블루홀 등 대어급 '대기'

입력 2017-12-19 17:01


<앵커>

초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내년에 줄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기업공개 시장의 호황이 증시 전반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년 기업공개가 기대되는, 대어급 기업으로는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그리고 게임업체 블루홀 등 10여곳이나 됩니다.

SK루브리컨츠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현재 상장주관사까지 선정한 상태인데, 공모규모만 최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업계에선 예상합니다.

현대오일뱅크와 블루홀 역시 내년 기업공개가 기대됩니다.

현재 이들 기업의 장외시장 시가총액은 각각 8조2천억원, 4조4천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통상적인 구조로 25% 공모에 나설 경우 공모규모는 조단위에 달할 전망입니다.

안마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도 기업가치만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보생명과 호텔롯데는 잠재적 대어급으로 분류되는데,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맞물려 언제든 상장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 상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들, 그리고 최근의 업황 호황에 따른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산정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대거 상장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SK실트론, 한화S&C 등 대기업들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수익성을 갖춘 대기업 계열 비상장사들의 줄상장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해 상장 요건 완화와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 의지 등 각종 정책적 측면을 감안할 때 딜 사이즈가 작은 성장 기업들의 대거 상장도 전망됩니다.

[인터뷰] 조광재 NH투자증권 ECM본부장

"(내년 기업공개 시장은) 정책적으로 코스닥 지원하고 이런 부분이 있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역시도 시장이 좋을때 많이 몰리기 때문에 상장도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바일, 4차산업, 게임쪽 등은 성장성이 있는 회사들이다. 그런 쪽으로 기업공개가 많이 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내년도 기업공개 시장은 올해의 호황을 이어가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공모규모 8조원을 넘기며 증시 전반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잇단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예상되면서, 유망기업의 IPO를 직접 노려보거나 이들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 그리고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 등을 관심권에 두는 것도 유효하다고 증권업계 안팎에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