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한국인 관광객 귀국 중…현지 사망·실종자는 80여명 육박

입력 2017-12-18 23:02
수정 2017-12-18 23:23


필리핀에서 제26호 태풍 '카이탁'으로 인해 보라카이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귀국길에 올랐다. 태풍에 의한 사망·실종자가 8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세부분관 관계자는 18일 "보라카이 섬을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운항이 재개된 선박을 타고 빠져나왔다"며 "인근 파나이 섬에 있는 깔리보 국제공항의 귀국 항공편도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이번 태풍으로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16일 태풍이 상륙한 빌리란 주, 사마르 주 등 중부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약 27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다리 등이 파손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필리핀은 19일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