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불출마" 안희정, 민주당 당권 도전?

입력 2017-12-18 16:46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내년도 도지사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여의도 정가에서는 안 지사가 도지사 3선 도전 대신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해 원내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안 지사가 두 선거 모두 불출마 뜻을 밝힘에 따라 당 대표 선거 직행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도정을 잘 마무리하고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면서 "현재로썬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송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이 같은 결정과 관련, 복수의 관계자들은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고자 하는 안 지사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라고 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안 지사가 충남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120일까지 사직해야 하며, 충남지역 외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에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도지사 임기가 내년 6월 3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길게는 4개월이 넘는 '도정 공백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이와 관련, 안 지사는 그동안 "도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임기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 인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