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의 마법...은행·보험주 수익성 개선

입력 2017-12-18 17:33


<앵커>

금리인상이 본격화 되면서 은행과 보험 주들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자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실제 금리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18일부터 은행들의 신규 취급기준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최대 4.57%까지 뛰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 이후 대출 금리인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 셈입니다.

저금리 장기화에 전체 대출 규모가 늘어난 상황에서 이 같은 대출금리 인상은 은행주들에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와이즈에프엔의 자료를 보면 기관은 이달 들어만 은행주를 787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1,826억원어치를 담았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가운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5.4%(3분기기준)나 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상은 은행의 예대마진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금리가 0.25% 오르면 은행들의 운용자산 총액에서 운용순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운용수익-비용/운용자산총액)은 0.03%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최정욱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장

"(은행의)자산은 1300조 부채는 300조가량 되거든요 25bp를 올리면 자산이 많으니까 부채보다 이익이 늘어나잖아요. 그래서 이익이 늘어난다고 하는 것이고요. bp로 계산해보면 2~3bp가량이 나와요 금액적으로는 4천200억원 정도 나오고요..."

증권가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0.06%, 금액으로는 8천400억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속에 대출채권 규모가 커진 보험사들 역시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험약관 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합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대출채권 규모는 186조원(생보 9월,손보 8월 기준합산)수준.

지난해 말 170조원(생보 113조/손보 57조)에서 16조원이 늘었습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올 한해 보험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저금리 기조속에 그간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상품 계약이 많이 늘어난 점도 보험사들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남석 KB증권 연구원

"대형생명 보험사들은 과거에 금리확정형 계약을 많이 받았어요 금리가 올라가면 그만큼 연동되서 자산의 일드는 높아지고 보험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일드는 어쨌거나 고정이 된 것이 잖아요..."

본격적인 금리인상 시기가 도래하면서 금융주의 수익 개선 효과는 점차 뚜렷해 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