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설 '난리'...지연 사태 '속출'

입력 2017-12-18 13:04
기습폭설에 인천항공 등 항공편 무더기 결항·지연…승객 불편 고조

김포공항 결항·지연 69편, 인천공항 지연 89편…"이착륙 이상없어"



인천공항 폭설 사태로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의 블편이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등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폭설이 쏟아지면서 항공편 결항·지연이 잇따른 것.

인천공항 폭설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인천공항 폭설 뿐 아니라 서울 도심과 수도권 역시 마비됐다. 서울에서는 산길 도로에 차량 진입이 차단되는 등 도심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4.3㎝의 눈이 내린 김포공항에서 출·도착하는 국내선 항공기 10대가 결항했고, 59편(국내선 51편·국제선 8편)이 지연되고 있다.

폭설로 사실상 항공편 운항이 늦어진 인천공항에서도 오전 11시 5.4㎝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항공기 89대의 출발이 지연됐다. 이들 항공편의 평균 지연 시간은 80분이라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항공편 결항·지연은 비행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치우는 '디아이싱'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폭설로 활주로가 하얗게 변해버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오전 내내 활주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에는 이상이 없다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오전 내내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비교적 경사가 심한 산길 도로 4곳이 통제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인왕산길(사직공원 입구∼창의문)과 북악산길(북악골프장∼창의문), 감사원길(감사원 입구∼우정의공원), 개운산길(고려대후문∼개운중학교) 등 도로 4곳을 통제했다.

이 가운데 감사원길과 개운산길은 눈발이 잦아들고 제설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전 11시 현재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나머지 2곳은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며 일단 정오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됐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쏟아진 데다 곳곳에서 눈길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차량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곳이 많았다.

강남구 포스코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는 오전 9시께 선릉역 방향으로 달리던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는 바람에 진화작업을 벌이느라 인근 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적설량은 4.8㎝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이날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2∼7㎝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에서 낮까지 다소 많은 눈이 오겠다"며 "보행자 안전 및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공항 폭설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