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대출자' 10% 넘어...'꼬박 벌어도 못갚는 빚'

입력 2017-12-17 11:14


연간 소득의 5배가 넘는 빚을 진 과다대출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500 이상인 차주가 10.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5년 이상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대출 원금을 갚을 수 있다.

한은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명 가운데 LTI 500 이상인 차주 비율은 1분기에 9.7였는데 반년 만에 0.5p(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엔 6.6, 2013년 6.2, 2014년 6.8로 6대에 머물다가 2015년 8.0, 2016년 9.5로 가파르게 뛰었다.

2014년 8월 정부가 DTI(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규제를 완화한 이래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빚을 낸 차주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