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주춤, 하지만 "주말 다시 춥다"

입력 2017-12-14 17:07
14일에도 평년 수준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진 가운데 오후 들어 기온이 살짝 오르면서 곳곳에 발효된 한파특보가 일부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종관 자동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서울의 기온은 -2.4도로, 전날 같은 시각(-4.5도)보다 2도가량 높았다.

인천(-3.4도), 경기 동두천(-2.8도)·이천(-2.1도)·양평(-2.2도), 강원 인제(-2.3도) 등 오후에도 아직 영하권에 머무는 중부 내륙 지역도 전날보다 기온이 2도 안팎으로 올랐다.

바람도 잦아들면서 체감온도도 전날보다 약간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의 체감온도는 서울 -4도, 인천 -6도, 수원 -2도, 대구·전주 1도, 경북 포항 3도 등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 평창평지·홍천평지·인제평지·횡성·춘천 등에 발효했던 한파경보를 해제했다. 또, 서울과 인천(강화) 등에 내렸던 한파주의보도 해제했다.

경북과 충북, 강원, 경기 일부 지역에 발효했던 한파경보는 한파주의보로 대치한 상태다. 기온이 다소 올랐지만,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 -6도, 대전 -7도, 세종 -10도, 광주광역시·대구 -4도 등 -13∼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15일 오후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겠지만, 주말인 16일 낮부터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