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맞이했습니다.
더불어 투자환경이 변화된 이 시기에 발맞춰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인상기 유망 투자상품에 대해 김원규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행 연 1.00~1.25%에서 0.25%포인트 상향됐습니다.
여기에 미 연준은 내년 3번 더 금리를 올릴 예정이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번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날 대출금리를 1%포인트 더 올려도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증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맞아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오온수 KB증권 연구원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내년 시장에서 뱅크론·하이일드 같은 펀드 상품들이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뱅크론펀드는 투자등급 BBB- 미만 기업들이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변동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최근 같이 금리가 오르면 이자수익도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간 초저금리에 부진했던 수익률이 최근 금리인상에 맞춰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내 30여개 뱅크론펀드는 올들어 평균 -2.39%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수익률이 0.14%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또 다른 유망 상품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꼽힙니다.
부도율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근 금리인상은 경기 호전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가 올들어 18%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 하나UBS유로하이일드,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하이일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등이 5% 이상 올랐습니다.
글로벌 금융주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요국의 금융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데, 시장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 금융주펀드 상품은 총 5개로 유리글로벌거래소,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삼성글로벌선진국, 한국투자미국금융IT목표전환형 펀드 등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