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TN 시장이 개설 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발행금액이 10배, 상장종목수는 18배 성장하며 외형적으로 급격하게 늘었는데요.
최근 레버리지 상품 등과 같이 다양한 상품 출시와 제도적 지원으로 ETN 시장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1월 첫선을 선보인 상장지수증권 ETN.
ETN 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고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100% 보장하는 파생결합증권을 말합니다.
ETF 상품과 구조가 비슷해 비교가 되는데 ETF가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주가만 기초지수로 삼는 반면 ETN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자산에 제한이 없으며 만기가 있다는 게 차이입니다.
<인터뷰> 김경학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증권상품시장부서장
"ETN은 ETF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 공유하고 ETF 에서는 지수 운용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해 수익이 덜 날 수 있지만 ETN은 증권사가 수익률을 지급하도록 약속해 추적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ETF가 가지고 있는 저 비용, 낮은 보수 수수료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고 추적 오차도 없는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불과 출시 3년만에 ETN 시장은 10배이상 외형이 증가했습니다.
도입당시 4천5백억원 수준이었던 ETN 발행액은 현재 5조원 규모이고 일평균 2억원에 불과하던 거래대금 또한 현재 400억원을 웃돌며 20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ETN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건 증권사들이 경쟁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를 꺾기 위해 ETF 시장에 없는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손실제한 ETN이나 레버리지 ETN 등 다양한 상품의 도입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ETN을 활용하면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매매를 해 평가차익을 낸다 해도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 등 ETF에 투자할 때 받을 수 없는 세제혜택이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발행한다는 전략입니다.
원자재 및 구조화 상품 등 ETN 시장을 대표 할 수 있는 신상품 발굴에도 나서고 연기금이나 신탁·랩 등 투자자별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전략 상품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경학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증권상품시장부서장
"고배수 레버리지 등 신상품 도입하고손실제한형 섹터형 테마형 등 다양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짧은 시간에 양적으로 성장한 것에 비해 투자자 보유잔고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일부 대형 발행사에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