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인가'제동'...미래·NH '錢錢긍긍'

입력 2017-12-14 17:26


좌상단: 제재심에 발목 잡힌 'KB증권'

<앵커>

2호 발행어음 사업자로 기대를 모았던 KB증권이 증선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재논의를 하게 됐습니다.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기관경고' 제재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인데, 심사가 진행 중인 미래에셋대우와 NH증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가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금감원이 발행어음 인가에 대한 심사를 끝내고,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 위원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내놨지만, 결국 합의해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내년에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재논의 할 방침입니다.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불가는 지난달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받은 '기관경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증선위 한 관계자는 "기관경고를 받았다는 점이 인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NH증권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과거 옵션 상품 불완전판매로 '기관주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다른 초대형IB들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채무보증이 발행어음 인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금융위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초대형IB 심사에 대주주 적격성 기준 외에 건전성 부분을 판단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인가 과정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초대형IB들의 발행어음 인가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부각되면서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