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과거 MBC의 세월호 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타 방송사와 MBC의 세월호 보도 경향 비교분석 결과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종희 교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MBC는 SBS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보도 횟수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선거, 보궐선거, 대리기사 폭행 등을 거치며 세월호 이슈가 희미해지는 양상이었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단식 투쟁에 나선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에 대한 MBC의 왜곡 보도도 고발했다. 당시 MBC는 김영오 씨가 이혼한 뒤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김 씨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고, 양육비 지급 내역 및 자녀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명했음에도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왜곡보도를 이끈 MBC 경영진 중 어떤 이도 그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MBC 'PD수첩' 전국 시청률은 5.1%(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5개월 여 전 'PD수첩'의 시청률 2.6%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