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진군! 말은 인격...막말이 점입가경"

입력 2017-12-12 17:23
여권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연일 지칭하며 논란을 부른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를 향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원진 의원은 막말로 국민선동을 하는 것을 중단하고, 정치인 이전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 의원은 '특권을 철회하라'는 평화적인 촛불 시민혁명을 '거짓 선동, 음모, 조작 기획된 권력찬탈'이라며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헌법상 합법적으로 진행된 박근혜 탄핵,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헌법을 부정하고 대선을 불복하는 것 같은 막말과 그 행태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스자이델정치재단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담부터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 ㅎㅎ'"이라며 조 대표의 호칭 논란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며 "대통령님을 '00 씨' 이렇게 말한다고 국민이 좋아할까요? 국민은 품격있는 대한민국 원해요. 생각이 달라도 협치하는 독일 정치인을 만나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트위터에 조 대표의 호칭 논란 기사를 걸고선 "전에 국정감사에서 저에게 '왜 실실 쪼개냐'라는 뒷골목 전문용어 쓰시던 바로 그분"이라며 "품격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씨'라고 반복해서 말해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