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형 아나운서 '웃었다'...신동호 시대 종지부?

입력 2017-12-12 10:18
MBC, 신동호 후임에 강재형 아나운서국장 발령

강재형 아나운서 결국 웃었다...신동호 향후 거취는?



강재형 아나운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MBC가 강재형 아나운서를 신임 아나운서국장으로 임명했기 때문.

강재형 아나운서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축하한다’는 시청자들의 응원글의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면 전임 신동호 국장은 평사원으로 발령났다. 신동호 국장의 거취가 주목되는 이유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MBC는 지난 11일 저녁 늦게 12일자로 강재형 아나운서를 국장으로 임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를 사내에 공고했다.

경향신문은 “1987년 입사한 강재형 아나운서는 올해 2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우리말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제작했다”라며 “2013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MBC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다. 강재형 아나운서는 2012년 ‘공정방송 파업’에 참가한 뒤로 아나운서국 밖으로 쫓겨났다. 최근까지 텔레비전 주조정실에서 기술 업무를 해왔다”고 밝혔다.

강재형 아나운서가 아나운서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와 신동호 국장 체제 속에서 ‘기술 업무’를 하는 등 사실상 좌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

최승호 신임 사장을 맞은 MBC는 앞서 간판 저녁 뉴스의 새 앵커로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를 내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MBC 관계자는 11일 "박 기자와 손 아나운서가 배현진 아나운서의 하차 이후 개편될 평일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는 것으로 사실상 내정했다"며 "주말에는 김수진 기자가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기자는 MBC 기자협회장을 지냈고,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사유로 해고됐다가 최승호 사장과 함께 5년 만에 복직했다. 손 아나운서도 파업 이후 오랫동안 뉴스 진행을 하지 못했다.

한편, 현재 MBC는 일단 메인 뉴스를 정상화할 수 있을 때까지 '뉴스데스크' 간판을 내린 채 'MBC 뉴스'라는 이름으로 오후 8시 뉴스를 채우고 있다. 그간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김수지 아나운서가 평일 저녁을, 엄주원 아나운서가 주말 저녁을 임시로 책임지고 있다.

강재형 아나운서 이미지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