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서해안고속도로서 차량 26대 '쾅쾅쾅'…1명 사망·8명 부상
서천에 대설주의보 발효…사고 당시 적설량 6㎝
서해안고속도로 사고에 대한 관심이 이틀 연속 뜨겁다.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운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충남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차량 20여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지난 11일 오후 2시 5분께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171㎞ 지점 춘장대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여파로 뒤따르던 차량 9대가 추돌했다.
뒤이어 이 사고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차량 9대가 추돌, 총 차량 26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천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천에 6㎝가 쌓였다.
이번 서해안고속도로 사고로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51)씨가 숨지고,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처리 여파로 일대 교통이 1시간 넘게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최고 10.5㎝의 눈이 쌓였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9시 30분을 기해 보령과 서천 등 충남 서해안 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내린 눈 위에 또 쌓이는 눈)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보령 2.5㎝, 서천 10.5㎝ 등이다.
눈이 많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눈길에서 차량들이 속수무책인 것.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충남 내륙에도 1㎝의 눈이 내리겠다. 당분간 기온이 뚝 떨어져 눈이 내리는 지역은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 영하 6.9도, 대전 영하 5도, 세종 영하 5.3도, 천안 영하 4.7도, 홍성 영하 3.2도 등으로 추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영하 6도, 13일에는 영하 12도∼영하 5도로 동장군의 기세가 더 강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떨어져 매우 춥겠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은 도로 결빙 가능성이 있으니 교통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도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사진들을 트위터 등에 올리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사고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