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을 비롯한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자 매출 특수가 기대되는 캐릭터·완구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소비 심리 회복세와 함께 이들 내수 소비재를 필두로 한 산타랠리까지 점치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수혜를 받을 만한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연 매출의 40% 가량이 이 기간이 발생하는 캐릭터·완구주를 최선호주로 꼽습니다. 캐릭터 완구 업체 오로라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0% 이상 올랐고, 손오공 9%, 대원미디어는 지난주 대비 4% 이상 뛰었습니다.
먼저 오로라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개 이상의 캐릭터 완구가 판매된 '유후와 친구들' 3D 신작을 넷플릭스(NETFLIX)와 공동 제작하기로 했으며, 올해 투니버스 최고 흥행작 '신비아파트' 관련 캐릭터 완구 상품을 출시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완구 대장주인 손오공의 경우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글로벌 1위 완구업체 '마텔'에 인수돼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데다, 주력 상품 터닝메카드에 이어 공룡메카드를 출시하는 등 연말 성수기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업체인 대원미디어 역시 닌텐도 신제품을 유통, 지난달 예약판매 시작 이후 현재까지 3만2천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이 제품으로만 4분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소비 심리 개선과 사드 정국 해소 등의 영향으로 유통주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던 유통업체들의 내년도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모두 각각 13.4%, 22.4%로 크게 호전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해 3분기 유통주가 저점을 찍었습니다. 이제 반등 국면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몇개월 안 되는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밸류에이션이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기가 나쁘지 않을 겁니다. 내수 소비업종의 경우 이월효과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상반기에 좋았다면 하반기에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가계 소득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소비가 좋아지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의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마트가 탑픽으로 거론됩니다.
연말과 겨울 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레저, 면세점, 항공주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최근 한 달 간 35% 가량 주가가 치솟았고, 모두투어 16%, 대한항공 4%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