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기자를 포함, MBC 파업에 앞장섰다가 해고됐던 언론인 5명이 11일 복직했다.
지난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최근 복직이 결정된 이들은 이날 오전 노조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서울 상암동 MBC 사옥으로 출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 주최로 열린 환영 행사에서 이들은 사원증을 다시 목에 걸고 복직 소감을 말했다.
복막암 투병으로 휠체어를 타고 현장에 온 이용마 기자는 핼쑥해졌지만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혀 주변의 박수를 받았다.
이용마 기자는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서게 된 건 작년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줬던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MBC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한 것을 문제 삼아 당시 MBC노조의 정영하 위원장,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박성호 MBC 기자협회장,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을 해고한 바 있다.
최승호 사장 취임에 이어 해직자들이 다시 돌아오자 온라인에서는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gij***) 해직자 복직을 축하하니다. 특히 암 투병을 하면서도 끝까지 투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용마 기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ipu****) 자랑스러운 이용마 기자, 축하합니다” “(teres*****) 이용마 기자 출근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등의 글이 쏟아졌다.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