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컷 '해석' 난무..."아이들 걱정은 태산"

입력 2017-12-11 12:27
수능 등급컷, 올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영어 1등급 10%인 5만3천명

수능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컷 모두 하락

수능 1등급컷 국어 128점·수학 가 123점·수학 나 129점



수능 등급컷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수능 등급컷이 낮아졌기 때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불수능'이라 불렸던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등급컷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한 상태다. 각 언론사들의 해석도 난무하고 있다. ‘수능 무용지물’이라는 극단적 표현도 나왔다. 수능을 본 아이들의 걱정은 태산이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없어 보인다.

국어와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하락했으며,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같았다. 1등급 커트라인도 국어, 수학 모두 낮아졌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험생에 대한 성적표 배부는 12일 이뤄진다.

평가원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30점, 나형 13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평균성적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여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 0.61%, 수학 가형 0.10%, 나형 0.11%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0.23%), 수학 가형(0.07%)은 늘었고, 나형(0.15%)만 줄었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는 128점, 수학 가형 123점, 나형 12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 1등급컷이 130점, 수학 가형 124점, 나형 131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어는 2점, 수학 가형은 1점, 나형은 2점 각각 낮아졌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은 국어 영역 1등급 비율은 4.90%, 수학 가형은 5.13%, 나형 7.68%로 나타났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0.03%로 지난해 1등급 비율 7.8%(4만2천여명)보다 높았다. 영어영역 응시자 52만8천64명 가운데 1등급이 5만2천983명에 달했다.

한국사 영역의 경우 1등급이 12.84%로 집계됐다.

수능 탐구영역 1등급컷은 사회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3∼67점이었으며, 과학 64∼67점, 직업 64∼71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1점으로 파악됐다.

탐구영역 1등급 비율은 사회탐구 4.21∼11.75%, 과학탐구 4.03∼7.52%, 직업탐구 4.71∼9.22%였고,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4.16∼6.62%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6점으로 작년 수능(3점)보다 커졌고, 과학탐구(5점)와 직업탐구(12점)는 작년과 같았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23점으로 작년(34점)보다 감소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아랍어 응시자가 5만1천882명으로 응시자의 73.5%를 차지해 지난해 71.1%보다 더 높아졌다.

올해 수능 전체 응시자는 53만1천327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39만8천838명, 졸업생은 13만2천489명이었다.

전체 영역 만점자(영어 1등급·한국사 1등급이면 만점)는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 등 15명이었다.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고, 2016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16명이었다.

수능 등급컷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