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란투척, 의연한 모습 보인 박지원 위로"

입력 2017-12-11 10:3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전남 목포에서 전날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 도중 자신의 지지자가 박지원 전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일과 관련해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수단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를 지지한다는 분의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어제 해프닝으로 당황하셨을 박 전 대표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 표현에도 반대한다. 최소한 진정으로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은지를 묻는 등 직접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불거진 직후 단호한 조치를 위해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 사퇴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박 최고위원이) 당에 합류하기 훨씬 전의 일이지만, 10년 전 과거의 행동이라고 해서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잘못이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선 "지난 9월 국민의당은 전북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겠다는 약속, 또 농어업 예산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우리 의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발전 예산 2천380억원과 새만금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농업예산도 정부안은 50억원으로 '찔끔 예산'이었지만 1천50억원을 증액했다"며 "전북발전은 단지 전북도민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