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귀환'…최승호 PD, MBC 신임 사장 지명 "공범자들에 대한 승리"

입력 2017-12-07 17:58


최승호 PD가 사장으로서 MBC에 돌아온다.

오늘(7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진행하는 MBC 사장 후보 공개 면접이 진행됐다. 이날 투표 결과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MBC 사장에 내정됐다.

최승호 PD는 앞서 정부 비판 내용을 담은 탐사 보도와 관련해 지난 2012년 파업 중 해고당했다. 이에 최 PD는 해고 무효소송을 내고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뒤 현재까지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장 임명이 확정될 경우 최승호 PD는 MBC 해직 PD에서 사장으로 금희환향하는 셈이다.

최승호 PD는 지난 1986년 MBC에 입사해 '경찰청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3김 시대' 등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특히 1995년부터 'PD수첩'을 맡아 수준 높은 탐사 보도를 이어오면서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최승호 PD는 이날 개최되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최 PD의 임기는 전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까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