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례신사선 노선변경 없다"

입력 2017-12-07 17:22
<앵커>

오는 2019년 착공 예정인 경전철 위례신사선의 노선을 일부 변경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연구용역을 거쳐 가장 타당한 노선을 선정한 것이라며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례신사선과 8호선의 중복 노선을 일부 변경해 달라는 주민 청원이 2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5천 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로 노선을 옮겨달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문정래미안과 송파파인 아파트 등 1만여 세대가 수혜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청원 마감일인 오늘 서울시는 기존 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연구용역에서 그 노선이 가장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됐고 그래서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을 하게 된 겁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노선을 바꾸기엔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 거죠”

전문가들도 8호선과의 노선 중복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교통연구원 관계자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예를 들어 8호선 어떤 역들을 가서 거기서 환승해서 다른 방향으로 가는 통행자들이 많다면 8호선하고 일부역이 겹쳐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위례신도시 정착을 위해 기존 안대로 인근 동남권유통단지나 법조단지로 연결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차장

“신도시에 수요를 유입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을 어떻게 와서 살라고 할 거에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그러면 일할 곳으로 연결된 루트는 만들어줘야 하는 거죠”

정부와 서울시 입장을 고려할 때 늦어도 내년 4월 기존 노선 안으로 민자사업 적격성 검토가 마무리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