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열기 은폐하는 세력들 누구?

입력 2017-12-07 12:08
수정 2017-12-07 12:48
정청래 "'옵션열기' 열사들 완전 포위됐다.. 손들고 나와라"(종합)

"'옵션열기' 댓글부대 있다"..지난 7월에도 실존?

김어준 "옵션열기 검색해보라"..댓글부대 정황 충격파

옵션열기 시선집중...일부 가담자들 은폐 시도 중?



옵션열기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도 옵션열기에 대해 입을 서서히 열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7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인 김어준이 “아직도 댓글부대가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관련 증거로 제보 받은 ‘옵션열기’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어준 옵션열기는 현재 주요 언론을 통해 빠르게 보도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그러나 파급의 심각성 때문에 아예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 ‘과거 정권을 보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고 있다.

김어준 옵션열기의 핵심은 과거 정부의 사주를 받은 댓글 부대가 활동할 때마다 특정 프로그램으로 지시를 받는데 부대 소속원들이 ‘옵션열기’라는 글자를 지우지 못 하고 댓글을 달았다는 것.

이를테면 특정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옵션열기’를 치면 댓글부대가 댓글내용을 복사해 옮기는 과정에서 ‘옵션열기’ 단어까지 그대로 복사된 댓글이 끝도 없이 검색된다.

댓글 부대 소속원들이 ‘옵션열기’라는 글자를 지워야 함에도 지우지 못하고 ‘돈을 받으며’ 일하는 까닭에 전사적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설명이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이처럼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된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을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반신반의하는 분들 많은데 거의 증거라고 하는 것을 가져왔다. 지금 네이버가서 한글로 '옵션 열기' 네 글자를 검색어 쳐라. 그리고 메뉴인 '실시간 검색'을 눌러라. 각종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옵션 열기'라는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 주르륵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김어준은 이어 "이 옵션 열기는 다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기 아이디로 카피를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앞에 '옵션 열기'라고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걸 가져가 붙인 거다"라고 꼬집었다.

김어준은 그러면서 "바보같이 지시를 받고 카피해서 붙였는데, 맨 앞에 '옵션 열기' 글까지 복사한 게 참 많다. 여전히 오늘도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제가 오래전부터 봐 왔다"라며 "이걸로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댓글 프로그램이 있는 거다"라고 질타했다.

김어준은 특히 "지령을 내리는 프로그램이 있는 건데 '옵션 열기'를 삭제하고 복사해야 하는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서 고연령대 노년층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김어준은 그러면서 "지금 당장 옵션 열기를 검색해보시라. 제가 방송에서 이 말을 했기 때문에 지울 거다. 실시간으로 주르륵 나올 거다. 댓글부대 있고. 누가 시키고 누구 돈으로 한 건지 적폐 수사 끝나면 이거 수사해야 한다. 여전히 댓글부대 돌아간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어준 폭로에 앞서 sns 등에선 ‘옵션 열기’가 의심이 든다며 관련 게시물이 ‘댓글 알바’의 예로 빠르게 올라와 논란이 됐었다.

방송인 김어준씨를 통해 아직도 댓글 부대가 운영되고 있고, 댓글 부대가 특정 문구를 복사해 붙여 넣는 과정에서 ‘옵션열기’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하면서 누리꾼들은 “정권이 바뀐 뒤에도 활동을 하다니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옵션열기 열사님들, 너희들이 한 짓은 이미 캡처해뒀다. 인터넷 쌩초보님들, 너희들은 숨을 곳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옵션열기의 핵심은 문재인 정권 죽이기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의 댓글을 복사한 듯한 글도 있었다. 그리고 그 글에도 역시 ‘옵션열기’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답글 수, 공감수, 댓글 운영 기준 안내 등 본 글과는 관계없는 내용까지 복사해온 이 댓글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었다.

‘옵션열기’가 하루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자 정청래 전 의원은 SNS에 “옵션열기 열사님들께 명령한다”며 “너희들은 완전 포위됐다. 은신처도 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얼른 반성하고 손들고 나와라. 그게 살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 실시간 옵션 열기가 삭제 되고 있네 매크로 돌리나요?”,“박근혜는 옵션 열기를 알랑가 몰라 ”,"지난 정권 정말 치욕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옵션열기가 핫이슈로 떠오르자 가담자들이 관련 증거를 없애고 있다는 뜻이다.

김어준 옵션 열기 이미지 =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