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컴퓨터로 통제되는 자율주행 열차가 성공적으로 시범운행을 마쳤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 SRF에 따르면 스위스연방철도청(SBB)은 취재진을 태우고 4일 밤 베른-올텐 구간에서 자율 속도 조절 프로그램이 설치된 이층 열차를 운행했다.
이 열차에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기관사들이 탔지만, 운행 내내 컴퓨터가 속도를 조절했다.
안드레아스 마이어 SBB 최고경영자(CEO)는 SRF 인터뷰에서 "테스트를 안전하게 마쳤다"며 "열차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되면 배차 간격이 줄어 화물, 승객 수송 효율을 3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기관사를 대체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기관사의 역할은 단순한 모니터링 이상이다"라며 "단순히 출입문이 고장 나는 상황 등을 생각해봐도 능숙한 기관사가 타고 있는 게 안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철도 시스템은 이미 90%가량 자동화가 진행돼 5곳의 센터에서 통제하는 신호에 따라 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SBB는 자율주행 열차가 운행되려면 국가 간 열차 통제 시스템의 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시옹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1년 가까이 시범운행 하는 등 대중교통 자율 운행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