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러시아에 대한 IOC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에 입장을 밝혔다.
안현수는 6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대표팀 훈련에 나섰다. 안현수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평창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개인 자격으로라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이콧 선언이 이루어질 경우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IOC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갖고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 조치가 실행될 경우 안현수를 포함한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러시아 출신의 개인자격 선수로 출전은 가능하며, 이 경우 러시아 국기 없이 출전하게 된다.
한편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안현수는 평창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