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아지자…전세가율 높은 새아파트 '눈길'

입력 2017-12-06 14:18
수정 2017-12-06 14:38


전세가율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로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가격 차이가 작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출규제로 대출 금액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갈아타기가 수월하다. 예컨데 전세가율이 각각 80%, 60%인 지역에서 6억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했을 때 전세가율이 80%인 지역에서는 1억 2000만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되지만, 전세가율 60% 지역에서는 이보다 두 배가 많은 2억 4000만원을 부담 해야 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분양시장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곳에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성적도 좋았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대우건설이 지난달 1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의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는 평균 14.49대 1의 경쟁률로 전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지난 10월 라온건설이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서 분양한 '면목 라온 프라이빗'도 1순위에서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연내 수도권 분양시장에도 전세가율이 지역에서 새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6 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로 구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운정주택사업㈜가 시행하는 만큼 전용 85㎡이하 2505가구는 국민주택으로, 전용 85㎡초과 537가구는 민영주택으로 공급된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운정신도시의 가장 큰 호재인 GTX 수혜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A노선은 2018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노선이 완공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약 10분대, 삼성역까지 약 20분대 도착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으로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우선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단지와 접해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동패초, 동패중, 동패고, 운정고(자율형 공립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인근에 이마트를 비롯해 근린상업시설들이 있으며, 단지 서측 맞은 편으로 조성 예정인 운정3지구의 중심상업지구가 계획돼 있어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풍부한 녹지여건으로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가까이에 한울공원, 메아리공원 등의 소규모 공원을 비롯해 다목적운동장,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운정건강공원, 72만 5000여㎡ 규모의 운정호수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여가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대형건설사 브랜드타운 완성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위치해 있는 남북로변으로는 현재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1956가구) 등 대형건설사 아파트 4954가구가 공급됐다. 이번에 3042가구의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공급되면 이 일대로 약 8000가구에 달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타운이 완성되는 셈이다.

입주는 2020년 7월 예정이고,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파주시 미래로 396(야당동 1002번지)에 12월 중 개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