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자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이 최근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포털 규제 움직임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과의 차별이 존재하는 법안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올 한해 뉴스편집 조작논란과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 등으로 고초를 겪었던 한 대표는 내년에는 인터넷 산업을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한성숙 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올 한해 내내 힘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우리산업의 장점과 특징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됐다."
지난 3월 취임후 다사 다난한 한해를 보냈던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소회를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하는 등 승승장구 했지만 올해 뉴스조작으로 은둔해 있던 이해진 의장이 국감장에 불려나오는 등 이슈에 중심에 있었습니다.
또 국내기업들만 높은 통신망 상호접속료와 세금을 내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이례적으로 구글과 설전을 벌이는 등 국내기업 역차별 문제를 짚는데도 선봉에 나선바 있습니다.
한 대표는 인터넷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외부를 이해시키는데는 서툴었다며 내년에는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최근 대관조직을 정비하는 등 인터넷 산업 알리기에 대한 채비를 마쳤습니다.
정비된 대관조직은 최근 국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포털규제 움직임에 대한 대응 역할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김성태 자유한국당의원은 네이버의 뉴스조작을 지적하며 포털도 경쟁상황을 평가받거나 통계보고를 의무화 해야한다는 내용의 '뉴노멀법'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대해 한 대표는 국내 기업들의 역차별 상황이 심화되고 국내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성숙 네이버 대표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법안이 마련된다면 충분히 따르겠지만 국내 인터넷기업이나 스타트업들만 규제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성숙 대표는 또 뉴스 조작 논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조만간 추가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