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어귀에 있는 <창성동 실험실>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아담한 전시장이다.
운영자는 글로벌 싱어 CL을 길러낸 이기진 서강대 교수다. 다양한 전시와 지식인들 간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곳에서 열린 한경희 작가 초대전을 티비텐플러스 크리에이터(BJ) 이종희 작가가 찾았다.
한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를 '앙스트블뤼테(Angstbluete)'로 소개했다. 이 용어는 원래 식물학 용어다. 전나무는 생태적 변화가 있거나 열악한 환경에 처하면 유난히 화려한 꽃을 피운다. 죽음과도 같은 고난 속에서 더욱 당당하고 치열하게 펼쳐지는 전나무의 개화를 바로 '앙스트블뤼테(Angstbuete)'라고 한다. 독일어로 '불안'을 뜻하는 앙스트(Angst)와 '개화'를 뜻하는 블뤼테(Bluete)의 합성어다. '불안을 넘어 떨친 꽃'이랄까?
한 작가는 작가의 변에서 "그런 마음으로 그렸다"고 했다. SNS 전시장의 매력은 이미 끝난 전시회라 해도 다시 찾아볼 수 있는 항상성에 있는 것 같다.
※<페미경TV>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정규 방송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방영됩니다. (사진=페미경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