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르는데…은평구는 왜?

입력 2017-12-05 17:51


<앵커>

인근 개발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서울 은평구 아파트 가격이 추석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요.

GTX-A 노선 개통이나 상암 DMC 복합센터 개발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인 10월 둘째 주 0.25%의 상승률을 보였던 은평구아파트값은 11월 넷째 주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매주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은평구 공인중개사

“은평구는 좀 약하지요. 지금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보면 대부분 새 아파트 수요에 대한 거래가 많고요.”

인근 지역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는 게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지영 R&C 연구소장

“인근 향동지역이나 지축지역에 새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그런 새 아파트들을 찾아서 수요가 많이 분산이 되면서 은평구가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전문가들은 다만 장기적으로는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인 만큼, 집값 하락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선 4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서는 갈현 1구역 재개발사업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은평구청 주거재생과 관계자

“(환경영향평가) 아마 서울시에서는 2~3월. 2월이 되지 않을까... 정상적으로 처리가 잘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진행되면 오는 2019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2020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상암 DMC복합센터 주변 개발 사업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은평구는 최근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결정을 요청한 상태로, 내년 1월 쯤 위원회 상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은평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

“스포티비도 개발계획이 있고, 삼표도 개발계획이 있는데 본사가 들어오는 거니까 삼표 같은 경우. 직원들이 못해도 500~1,000명 정도 되겠지요. 그러면 주변에 상권 형성도 되고.”

전문가들은 내년 말 GTX-A 노선 착공에 이어 2019년에는 은평성모병원 개원도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