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올림픽 휴전 이끈,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수상 "정의와 민주주의란"

입력 2017-12-05 14:52
수정 2017-12-05 14:57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수상은 현재 국제 올림픽 휴전센터 부회장으로 지난 11월 3일 유엔이 평창 동계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티비텐플러스 취재팀은 지난 12월 1일(금) 여의도 63빌딩에서 2시간가량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그의 공식일정 기간 중 인터뷰 보도가 유엔 산하 단체 사절로서 부담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판드레우 부회장이 떠나는 오늘 공식 보도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 식사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파판드레우 부회장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매우 유사한 인생역정을 걸어온 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판드레우 부회장은 부드러운 인품의 소유자로 민주주의와 정의, 지속가능한 성장, 평화에 대한 강한 신념을 피력했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각 질문 항목별로 나누어 연재하기로 한다.

그에게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파판드레우 가문에 대해 2) 수상 재직 중 가장 보람 있던 업적은 3)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 4) 방한 목적과 배경 5) 촛불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시각 6) 평창 올림픽에 싣는 평화의 메시지 7) 북한에 제안하고 싶은 내용 8) 한-그리스 우호친선 노력 등에 대해서다.





Q. 파판드레우 는 그리스에서 아주 유명한 가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가문 소개와 함께 가훈이나 자녀교육 방법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그리스 파판드레우 가문은 정치적으로 유서 깊은 집안입니다. 제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수상이셨습니다. 제가 파판드레우 가의 세 번째 수상입니다.

그 근본정신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입니다. 할아버지는 평생 민주화 투쟁을 하셨고, 폭력과 압제, 독재에 대항하셨습니다. 평생 6번 투옥되셨고 이집트 카이로 등 여러 곳으로 추방도 당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결국 가택연금 중 돌아가셨고,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불리셨습니다. 제 아버지 역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민주화 투쟁을 하셨고, 해외 추방 중 돌아오셔서 선거를 통해 수상이 되셨습니다.

저는 그분이 보다 열린 사회, 보다 나은 사회, 민주주의와 국민들을 위한 투쟁의 좋은 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배울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늘 호기심을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경험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시민들로부터 좋은 생각들을 경청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단히 배우고 끊임없이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가문이 갖는 특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파판드레우 부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과 만나고 오늘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난다.

※ 인터뷰 동영상 본편은 12월 중 공개 예정입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