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용 세정장비 제작업체 디바이스이엔지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이사는 오늘(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디바이스이엔지는 OLED 증착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세정장비와 반도체 웨이퍼 보관용기 세정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업계 유일의 세정·검사 통합공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생산라인을 구축할 때부터 마스크 세정장비를 독점 공급해왔으며, 반도체용 세정장비 역시 국내 장비업체로는 최초로 삼성전자 디램(DRAM) 제조공정에 양산장비를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받았습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6세대 플렉서블 OLED 양산라인에도 마스크 세정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6세대 플렉서블 OLED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투자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IT 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프로세스 필터와 포장지, 트레이 등 부품판매사업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미국의 3M과 전자재료 부문에 대한 기술협력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공동으로 차세대 친환경 세정 솔루션에 대한 장비개발 및 약품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지난 2015년부터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 뒤 점진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가며 시장을 확대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해온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를 차지합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중국 패널 기업들이 6세대 OLED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 38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707억원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온기 실적을 넘어선 983억원에 달합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4년 25억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3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06억원을 조달,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중 핵심기술인 코딩기술과 초미세공정 오염제거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17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500~1만7,500원입니다.
오늘(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12일 일반 청약을 받습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