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시장 진출한 농협생명…'빅4' 경쟁 본격화

입력 2017-12-05 17:23


농협생명, 온라인시장 진출

보험업계 '빅4' 본격 경쟁

<앵커>

보험업계 점유율 4위인 NH농협생명이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간 이뤄진 대면채널 경쟁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도 업계 '빅4'의 본격적인 점유율 싸움이 벌여질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줄곧 대면채널에 주력해왔던 NH농협생명이 온라인 보험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온라인 전용 가입채널인 'NH ELIFE'를 열고 연금저축과 암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3가지 상품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경쟁이 본격화되자, 농협생명도 채널 다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겁니다.

[인터뷰] NH농협생명 관계자

"내년에는 온라인보험과 관련한 조직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2019년부터는 판매상품을 늘려 나가고 2020년 이후에는 핀테크, 헬스케어 등과 융합해 온라인보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농협생명의 합류로 온라인보험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2014년 47억원 규모였던 온라인보험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의 인터넷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쫓고 있습니다.

교보를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이 근소한 차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농협생명의 공격적인 행보로 온라인시장에서도 '빅4' 체제가 성립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농협생명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보험을 통한 이벤트나 각종 보험료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재미요소나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장치들이 앱이나 홈페이지에 많이 제시가 되고,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험에 익숙해지고 본인의 위험을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이 향후 온라인채널 활성화에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직 온라인 보험시장은 대면채널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보험사들의 잇따른 진출과 경쟁으로 그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