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조 김학래 밀고 당기고 "둘 사이 수상해"
'아침마당' 조항조 "중년 여성 인기 비결? 제 노래로 위안"
'아침마당' 조항조 "종종 돌싱 오해, 난 유부남"
조항조에 대한 시청자들과 주부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침마당'에 트로트 가수 조항조가 출연, 역대급 입담을 자랑했기 때문.
조항조 노래는 전국에 있는 중년 여성의 한을 대신 풀어주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항조는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조항조가 누구인지를 묻는 10대들의 질문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조항조는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 ‘음유 시인’이라는 별명 답게, 놀라운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학래는 "조항조는 무대를 정말 즐기는 것 같다. 무대를 보면 정말 즐거워 하면서 하고 있다"고 조항조의 가창력을 평가했다.
이에 대해 조항조는 "여성 팬분들이 제 노래에 위안을 많이 얻으시는 것 같다. 갱년기로 힘들어 하는 중년 여성들이 제 노래로 위안을 받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학래는 이에 질세라 "조항조의 한 맺힌 노래를 듣다 보면 '저 남자가 내 남자였으면'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학래는 또 "조항조 씨는 이혼하고 혼자 사는 것 같은 돌아온 싱글 느낌이다. 주변에서 꼭 이 질문을 하라더라"며 결혼을 했는지 물었다.
이에 조항조는 "제가 방송에서 (아내) 이야기를 안 하고 사생활 이야기를 안 하니까 혼자 살거나 돌싱냐고 하더라. 굳이 내가 유부남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없지 않나. 노래에만 재주가 있고 워낙 말 주변이 없는 편이다. 예능에 잘 안 나가다 보니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래는 그러자 "사실 조항조 씨 부인을 잘 안다. 조항조 씨도 아내에게 굉장히 가정적이고 아내도 수발을 잘 들어준다. 지방 공연을 다니면 의상부터 모두 챙겨준다. 조항조가 혼자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또 방미 이유에 대해선 "한국에서 활동하다 음악을 하는 이유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가족을 위해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했다.
조항조는 그러나 "미국에서도 음악을 놓을 순 없었다. 미국에서 음악 관계자들을 만났다"라며 "가수에게는 좋은 목소리와 마음으로 불러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항조는 이어 "미국에서는 밴드 활동으로 팝 음악을 했다"며 "미국에서 한인 교포들을 위해 노래하며 한국 가요의 참된 맛을 알게 됐다"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한편 조항조는 이날 '거짓말'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트로트계의 음유 시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조항조는 서정적 가사와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있다.
조항조 이미지 =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