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날씨] 제주에 '동장군' 일부 도로 빙판길 차량 '엉금엉금'
제주 날씨, 해안 올겨울 최저기온…해상 풍랑특보 여객선 운항 차질
제주 날씨가 한파로 꽁꽁 얼었다.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5일 오전 제주 산지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부분 통제되고 기온도 뚝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날씨를 선보인 것.
제주 날씨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에는 어리목 2㎝, 윗세오름 1.8㎝의 눈이 내렸다. 제주시 아라동에도 0.5㎝의 눈이 쌓였다.
산지를 거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한라생태숲∼성판악 사이 6.5㎞ 구간과 어리목휴게소∼1100도로 사이 1㎞ 구간은 0.5∼2㎝ 두께로 결빙됐다. 이 구간에서는 소형 차량은 현재 월동장비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시 내 도로도 곳에 따라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해안지역에도 흐리고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5㎜가량 더 내리고 산지에는 1∼3㎝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온은 오전 7시 기준 제주시 2.6도, 성산 1.2도, 고산 3.4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제주 해상에는 앞바다(남부 앞바다, 남동 연안 바다 제외)와 남쪽 먼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우수영 항로 등 대·소형 여객선 4척은 해상의 강풍과 높은 파도로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날씨와 관련 "내일까지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풍과 함께 천문조 현상으로 바닷물이 수위가 높아져 만조시간에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다며 유의해달라고도 했다.
제주 날씨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