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 대한 입장을 꼬집었다.
오늘(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안철수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정부 예산안은 공약이라고 밀어붙이기에 앞서 국민과 국회에 약속한 내용이 왜 지켜지지 않고 무조건 (공무원을) 증원해 달라는 것인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안철수 대표는 "전국 선거를 3자 구도로 치러야 하는데 다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지 않는가"라며 "대안 없이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관련해 "바른정당과 여러 정책 연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분간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며 "두 당 간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는 한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대표는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거구도 개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전국 선거가 3자 구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합류가 힘들다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소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데 선거 연대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3자 구도 개편 시)호남은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전국 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 둘의 차이점을 어떻게 잘 만들어 내고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가 제게 주어진 숙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4일 2018년도 공무원 증원 등 내용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에 대해 잠정 합의를 마쳤다. 당초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이틀 넘긴 이날 여야는 공무원 증원 규모는 9475명으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