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5위 엘리베이터 업체인 히타치가 18년 만에 한국시장에 재진출했습니다.
한국 엘리베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입니다.
높이가 500미터에 육박하지만, 초당 10m를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 덕분에 꼭대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건물 전체에 들어간 엘리베이터 값만 1000억 원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에 초고층 바람이 불면서, 엘리베이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5위 엘리베이터 업체인 일본 히타치는 철수 18년 만에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했습니다.
히타치는 중국 광저우 파이낸스센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고속 엘리베이터의 강자입니다.
<인터뷰> 카타야마 츠네아키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 회장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다음으로 승강기 수요가 3번째로 많은 시장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4만대를 돌파했습니다.
고층 건물은 물론이고 낮은 상가와 빌라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수요가 늘면서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 1위는 국내 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 4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만큼 기세를 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장이 점차 커지자, 글로벌 엘리베이터 회사들은 국내 투자를 늘리면서 부쩍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가깝다는 점도 한 몫을 하면서,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