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침몰 실종자 수색 계속…선창1호 예인 완료

입력 2017-12-04 09:46


인천 영흥도에서 침몰한 낚싯배 실종자 2명에 대한 해경의 수색작업이 밤새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영흥도 낚싯배 선창1호(9.77t)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3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30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1척 등 선박 38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1대가 투입됐다.

해경과 군은 사고해역을 8개 구역으로 나누고 조명탄 342발을 투하하며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 2명을 발견하진 못했다.

4일 2일 차 수색작업에는 함정 59척과 항공기 15대가 동원되고 수중수색 인력도 59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종자가 육상 해안가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도 대비, 육상수색 작업에도 1천380명이 동원된다.

사고 낚싯배 선창1호는 예인선에 의해 4일 오전 5시 40분 인천해경 부두에 도착했다.

선창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 9분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336t급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한편 인천해경은 영흥도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은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명진15호가 영흥도 남쪽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선창1호를 들이받은 점을 볼 때 명진15호 선장·갑판원의 충돌 회피 노력이나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