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2018년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0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게 GDP 성장률 전망치는 연말로 갈수록 하향조정되기 마련인데 전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7년만에 상향조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구매자관리지수 PMI 지표를 살펴보더라도 선진국, 신흥국 할 것없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경제활동 상승세가 두드러진 현상은 8년 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개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을 언급했습니다.
키이쓰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아베노믹스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가계, 기업의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적극적인 투자활동 등이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현재 '2020년 새 헌법 개정을 목표로, 일본 군대 보유를 금지하는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 규정을 추가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개헌을 통과 시키기 위해서는 상/하원 공히 3분의 2 이상 지지뿐만 아니라 국민투표에서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개헌에 관한 여론이 엇갈리면서 일본 경제개혁에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운 국내 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키이쓰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한국 주식시장은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시기, 즉 sweet spot을 맞았다며"며 "세계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글로벌 교역이 증가하면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게 이뤄졌던 만큼 2018년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화 강세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오늘(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인상한 데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 달러화 가치는 그동안 계속적으로 상승해왔다"며 "고점에 거의 다다른 만큼, 달러화 가치는 내년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원화, 러시아의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의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는 미달러화대비 환율 기준으로 봤을 때 굉장히 저평가되어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경제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감세 공약을 지키려 노력할 것"이라며 "세제개혁안이 통과되면 미국 증시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봤을 때 기준금리는 여전히 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것"이라며 "양적긴축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유동성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