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게 된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시장도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가뜩이나 대출 규제로 돈을 빌려 집을 사기 어려운 판에 이자 부담까지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8~4.4% 수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와 가산금리 인상이 맞물려 내년에는 1~2% 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영천 / 직장인
"매달 내는 이자가 올라가니 부담은 될 텐데 안 낸다고 할 수도 없고…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 적게 써야죠."
대출 받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분양시장은 물론 재개발, 재건축 같은 투자상품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수환 / 직장인
"(대출을) 많이 받았어요. 이자가 올라가니까 이자 부담이 커지죠. (부동산 구매)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대출 이자 부담이 크니까 엄두를 못 낼 것 같고…."
특히 저금리 기조를 타고 인기를 얻은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직격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률 하락이 불보듯 뻔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심리도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 삼성증권 차장
"지역별로 차별화를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금 계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거래가 줄고 가격 하락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