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원성연 "'블랙' 촬영을 하면서 김원해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인터뷰]

입력 2017-11-30 09:58
수정 2017-11-30 10:19


영화 '건축학개론' 속 조정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한 배우가 있다.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연출 방진현)'에 봉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원성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웹드라마 '일상다반애', OCN 드라마 '블랙'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가는 중이다. 최근 그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다.

Q.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작품이 끝난 후 요즘은 뭘 하면서 지내고 있나?

A. OCN 드라마 '블랙'에 나오고 있다. '블랙' 촬영은 8월 말부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끝나간다. 마무리 단계다. 김원해 선배, 이철민 선배랑 같이 촬영 중이다.

Q. 상업 드라마는 첫 작품이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A. 현장은 다 같더라. 처음에는 새로웠는데 지금은 적응됐다. 막내 형사처럼 보이기 위해서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 내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거다. 선배 배우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 리허설할 때도 진짜처럼 한다. 그런 열정을 보고 더 자극을 받는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좋은 선배가 되면 챙겨줘야겠다' 생각했다.



Q. 웹드라마 '일상 다반애' 최민태 역과 이번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봉구 역이 비슷하다고 들었다.

A. 맞다. 민태라는 캐릭터도 주인공 친구였는데, 영화 '건축학개론' 속 납득이같은 캐릭터였다.

Q.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봉구 역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이 드라마는 청소년에게 안전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목적도 있었다. 봉구가 그런 장면에서 많이 활약할 수 있어서 매력이 있었다. 좋은 마음으로 해보자는 취지로 해서 아쉬운 것은 없었다. 감독님 첫인상이 정말 좋았다. 파이팅 넘치셨다. 감독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 그분을 믿고 이 작품을 한 것도 있다.

Q.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정말 좋았다. 감독님이 파이팅넘치니까 다들 활기찼다. 학생들에게서 에너지도 많이 받았다.



Q. 지은성, 조현영 등 같이 작업한 배우들 이야기도 궁금하다.

A. 은성이 형은 섬세하다. 제형 역할을 할 때 그런 게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 레인보우가 정말 인기 많은 걸그룹이었다. 조현영 누나와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정말 기뻤다. 누나는 실제로 성격이 털털하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더라.

Q. 본인에게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는 어떤 작품인가?

A. 내 심장소리를 다시 듣게 해준 작품이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받은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특히 봉구와 실제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연기하기 쉬웠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A. 10대, 20대, 30대 나이를 먹을수록 나의 그릇이 커질 거라 생각한다. 훗날 나의 경험을 꺼내서 연기를 했을 때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른 살이 되면 조금 더 좋은 배우가 되어있을 것 같다. 진짜를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지금의 꿈은?

A. 연기만 하면서 살고 싶다. 지금의 내 꿈인 것 같다. 연기를 하고 있지만 더욱더 연기만 하면서 살고 싶다. 항상 목말라 있다.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될 거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 배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