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파업, '출근길 날벼락'...지각자 '속출'

입력 2017-11-30 08:46
지하철 9호선 파업 첫날 열차고장 겹쳐 운행 지연



9호선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30일 오전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됐기 때문. 언론들은 너도 나도 ‘9호선 파업’과 관련 ‘지옥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9호선 파업은 이 때문에 출근길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지하철9호선 노조는 이날부터 6일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출근시간 오전 7-9시는 평상 대비 100% 운행, 퇴근시간 오후 5-7시는 85%의 운행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 외 시간은 50% 수준으로 운행한다.

출근시간에 평상 대비 100% 운행을 함에도 불구하고 9호선 파업을 ‘지옥철’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형국.

한편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예고한 부분 파업과 관련, 서울시는 시내버스 예비차량과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겠다고 앞서 29일 밝혔다.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에 사용자인 서울9호선운영㈜은 필수유지인력과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신규 채용한 인력을 동원해 평소대로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관계조정법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은 유지해야 한다.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시는 일단 9호선 정상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운행률이 90∼99%라면 1단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9호선 노선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한다. 노량진, 여의도, 고속버스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이 배치된다.

다람쥐버스 2개 노선(8761·8551) 운행시간은 오전 6∼9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늘린다.

또 5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 부제를 풀어 택시 1만5천여 대를 공급한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진다면 2단계 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투입하는 예비차량을 62대로 늘리고 출근시간대(오전 6∼9시)에 전세버스 2개 노선을 운행한다.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 구간을 전세버스 26대가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 구간은 14대가 편도 운행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9호선 파업과 관련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다만, 가동률이 떨어진다면 대체 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원만한 노사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서울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 열차 고장으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9호선 노동자들은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는 지하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으나 열차 고장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3분, 7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김포공항역에서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열차가 회송됐다. 승객을 태우고 다음 목적지로 가야 하는 열차가 다시 차량기지로 돌아가면서 열차 운행이 차례로 지연됐다.

열차가 고장 나자 서울시는 수송률이 90∼99%로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세웠던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했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6대를 투입했다. 예비차량이 투입된 시내버스 노선은 노량진, 여의도, 고속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 주변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을 운영하는 서울9호선운영㈜는 전세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7분대 배차간격으로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 구간을 버스 26대가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에는 14대가 편도 운행한다.

9호선 파업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