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1조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내년 수출과 수입은 1년 전보다 각각 4.7%, 6.3% 늘어난 6,020억 달러, 5,0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8.8% 늘면서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계와 석유화학,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역시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주 잔량이 줄면서 선박 수출액은 올해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철강 역시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미국 수입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올해 무역 규모는 IT 경기의 호황과 동남아·인도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 재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무역연구원은 "내년 수출액과 무역액 규모는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과 한·미 FTA 재협상, 원화 강세 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철강과 화학, 섬유 등 소재·부품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고 FTA 체결 확대와 활용도 제고, 소비재·신산업·서비스 분야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