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동구는 강남 못지않게 재건축 물량이 많은 곳인데요.
고덕 주공, 둔촌 주공 등 5천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이주가 본격화 되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가 전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지난해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그만큼 이주 수요가 많다는 건데, 최근에는 6천 세대 규모인 둔촌주공아파트 이주까지 시작되면서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둔촌주공 인근에 있는 둔촌 푸르지오는 올해 초 전용면적 84㎡ 전세가 5억 원에 거래됐지만 이번 달에는 5억9천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둔촌 현대3차도 전용면적 79㎡가 3억 원 초반에서 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여전히 많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인해 실거주 목적의 세입자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강동구의 재건축 이주물량은 많은데 새 아파트의 입주는 2년 가까이 남아있고 하남미사나 위례신도시도 입주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 강동구의 전세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뿐만 아니라 강동구의 대규모 이주수요는 광진구나 하남미사 등 인근 지역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