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터키·카타르, '사우디 단교' 맞서 교역 실무위 구성

입력 2017-11-27 21:19


이란과 터키, 카타르 경제장관은 2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3자 회담을 열어 3개국 간 교역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실무위원회는 이란과 터키의 물자를 카타르로 운송하는 데 방해되는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이란은 터키에서 카타르로 향하는 물자의 육상 수송로 역할을 하기로 했다. 지리적으로 터키에서 카타르로 직접 수출하려면 비싼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지중해-홍해-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해로로 우회해야 해 수송비용 부담이 크다.

카타르는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단교·봉쇄 조치로 이웃 걸프 국가와 교역이 중단됐다. 사우디 등은 카타르가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경쟁국 이란과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전격적으로 단교했다.

단교 이후 카타르는 식품 등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을 이란과 터키에서 대체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달 기준 이란의 대(對)카타르 수출은 약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