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TV조선 이적, ‘MB 양배추‘로 곤혹 치른 사연은?

입력 2017-11-27 13:04


신동욱 SBS 국제부장(전 SBS 메인 뉴스 앵커)이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겨 메인 뉴스 앵커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동욱 앵커는 지난 2011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앵커로서 자기 세계가 강할 경우 뉴스로서는 손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좋은 앵커란, 말을 적게 하는 앵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별 특징 없는 앵커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뉴스를 위해서는 오히려 그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신념에도 위기는 있었다. 앞선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식탁에 올리면 된다’는 발언을 놓고, 신동욱 앵커는 “대통령이 물가를 잘 모르고 엉뚱한 말을 했다는 건데 설혹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렇게까지 해석하고 논란을 벌일 일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편향된 시각이라는 논란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신동욱 앵커는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면서도 “진보 매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실인식을 이렇게 나이브하게 할 수 있냐는 비판들이 쏟아졌지만, 문제의 본질이 아닌 것이 쟁점화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통 받는 배추농가와 서민들의 문제가 정치적 논쟁으로 묻혀서는 안 된다는 의도로 한 말”이라며 이중적 의미를 싣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