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2017년 흥행기록 새로 썼다

입력 2017-11-27 11:09



옥주현이 전대미문의 흥행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2017 뮤지컬 ‘레베카’는 개막 이후 줄 곧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진행 중인 지방 공연도 연일 매진인데 그 일등공신은 단연코 옥주현이다. ‘레베카’의 매진 회차는 모두 옥주현이 댄버스로 출연한 날이다.

8월 12일 전석 매진시키며 ‘레베카’ 자신의 첫 공연을 시작한 옥주현은 이후 출연하는 날 마다 치열한 티켓팅 전쟁을 불러일으켰다. 공연 관계자들은 옥댄(옥주현의 댄버스)이 조지킬(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의 열풍과 닮아있다고 놀라 한다.

옥주현이 올해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등 총 세 편의 뮤지컬에 연달아 출연하며 자신의 회차에 끌어모을 관객이 20만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관객이 지불해야 하는 티켓 가격이 많게는 14만원인 고가라서 더 놀라운 기록이다.

여러 배우와 스탭의 합작이긴 하지만 옥주현이 주도해 창출한 매출이 200억을 훌쩍 넘은 셈이다. 현재 차기작 ‘안나 카레니나’의 티켓 예매도 오픈된 상태라서 관객수와 매출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매진이 잦아지면서 옥주현만의 이색 세레모니도 등장했다. 옥주현은 공연장을 찾은 자신의 팬 들에게 직접 만원 사례를 돌린다. 만원사례란 원래 전석 매진 시 제작사가 배우와 스탭들에게 현금 만원을 넣은 봉투를 돌리는 것을 말하는 데 옥주현의 경우 제작사 대신 사비로 팬들에게 만원사례를 해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주는 선물은 안 받겠다고 선언한 뒤로 오히려 배우 본인이 관객들에게 선물을 해오고 있다. 티셔츠, 손수건 등 본인이 직접 대량 제작한 선물들을 수시로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할 때는 수차례 옥수수와 손수건을 대량으로 구매해 전 관객에게 나눠줬고 최근엔 ‘레베카’ 티셔츠를 만들어 다관람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티켓파워에 걸맞게 최고의 개런티를 받고 있는 옥주현은 매 공연 개런티의 일정액을 떼서 동료들에게 나누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놀라운 흥행기록에는 가창력과 연기력 이외에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공연을 찾는 관객들과 동료들에 대한 이런 마음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옥주현은 휴식 없이 새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주연을 맡아 흥행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 두 번의 개인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옥콘’으로 불리는 ‘옥주현 vokal 콘서트’는 그 첫 회인 2015년 3000석을 매진시키며 성황을 이룬바 있다.

최근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고 러시아 초청을 받아 국영방송 채널원과 NTV 등에 출연하면서 해외 팬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